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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작가

Alfred Eisenstaedt, 보도사진의 대표주자

by VIIN-11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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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는 1898년 폴란드(구 독일령)에서 태어났습니다. 13세에 처음 선물 받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던 그는 캔디드 포토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에리히 잘로몬의 사진을 알게 되어 사진작가를 꿈꾸었습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후 베를린에서 벨트와 단추 판매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틈틈이 사진 작업을 했습니다. <벨트 슈피겔>,  <베를리너 타게블라트>와 같은 잡지에 그의 사진이 실렸고 1929년 사진작가를 직업으로 삼기로 결심하여 퍼시픽 픽처 에이전시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1929년 토마스 만의 노벨상 수상을 보도하며 인정받기 시작했고 아돌프 히틀러 베니토 무솔리니, 요제츠 괴벨스 등의 유명인사를 촬영했습니다. 1935년 나치의 탄압과 작업에 대한 열망으로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아이젠슈테트는 1936년 <라이프> 발행 초창기부터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였고 한시적으로 간행을 중지할 때까지 2500건 이상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그는 <라이프> 뿐만 아니라 <하퍼스 바자>, <보그>, <타운 앤 컨트리> 등의 사진작가로 일했고 수많은 사진을 남겼습니다. 국제적인 사진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가장 많은 사진을 게재한 보도사진작가로 이름을 남긴 그는 1995년 미국에서 사망했습니다.

 

 

2. 용감한 기록자

아이젠슈테트는 대형 프레스 카메라가 아닌 라이카의 35mm필름 카메라를 사용하였고 일찍부터 플래시 없이 자연광으로만 사진을 촬영하여 자연광 사진의 선구자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진작가가 아닌 친구로서 당신 앞에 서 있다고 말하며 초상사진을 촬영할 때 대상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고 피사체 그 자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위해 아이와 같은 호기심과 관심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자연광과 더불어 이러한 그의 노력 덕분에 피사체가 누구인지 상관없이 대상의 개성이 자연스럽고 분명히 드러나는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그의 초상사진은 인물이 카메라를 바로 주시하고 있는 사진이 많습니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사진 속 인물과 함께 있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모델이 사진작가의 눈을 대신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는 것을 통해 아이젠슈테트가 얼마나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노력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으로 나치 독일의 정치인인 괴벨스가 사나운 눈빛으로 그를 주시한 사진을 통해 아이젠슈테트가 얼마나 대담하고 용기 있는 관찰자였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젠슈테트는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는지 보다 대상을 바라보는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프로 사진작가도 아마추어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할만큼 배우려는 마음과 창조적인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사진작가들은 스토리 텔링의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고 했던 그는 정치, 문화계의 유명인사들 뿐만 아니라 일상 속 평범한 사람들의 사진도 많이 촬영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소식 이후 해군의 승리 행진 도중에 포착한 해군과 간호사의 키스 사진은 그가 남긴 라이프 표지 사진 중 가장 널리 알려졌고 종전의 기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진입니다. 나중에 두 주인공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조사까지 이루어졌을 만큼 두 사람은 인파 속에서 빠르게 사라졌는데 그만큼 아이젠슈테트가 상징적인 장면을 빠르게 포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순간을 포착하는

 

V-day by Alfred Eisenstaedt
V-day by Alfred Eisenstaedt, LIFE Picture Collection

■V-day 

타임스퀘어에서 1945년 종전을 축하하고 있던 해군이 간호사에게 키스를 하는 사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서로 안거나 키스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었고 이를 보게 된 아이젠슈테츠가 달려가 포착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후에 알려진 사실로는 두 사람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고 합니다. 

 

 

Dr. Joseph Goebbels&#44; Hitler&#39;s Minister of Propaganda at the fifteenth session of the League of Nations by Alfred Eisenstaedt
Dr. Joseph Goebbels, Hitler's Minister of Propaganda at the fifteenth session of the League of Nations by Alfred Eisenstaedt, icp.org

■Dr. Joseph Goebbels

1933년 나치의 정치인 괴벨스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는 웃고 있었으나 아이젠슈테트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무서운 눈빛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가 아이젠슈테트에게 눈빛으로 겁을 주려고 했지만 아이젠슈테트는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기자로서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무서울 게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듣고 그를 노려보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증거는 없으나 관찰자로서 대담한 용기가 엿보이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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