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윌리엄 클라인
윌리엄 클라인은 1928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뉴욕 시립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였고 추상화와 조각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48년 입체주의 화가 페르낭 레제에게 그림을 배웠습니다. 1950년 초 그림을 위해 사진을 활용하다가 사진에 열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회화의 연장으로, 사진을 추상적인 표현 도구로 활용하다가 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추상적인 사진 작업물을 모아 후에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1954년 <보그>의 아트 디렉터인 알렌산더 리버만이 클라인을 채용하였고 패션 사진작가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에 파병되었다가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 클라인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에게 받은 라이카 카메라로 뉴욕의 거리를 촬영했고 1955년 사진집 <New York>을 발표해 많은 찬사와 비판을 받았습니다. 클라인은 1966년까지 <보그>에서 일하였고 뉴욕, 로마, 모스크바, 도쿄 등의 도시를 풍경을 촬영하여 사진집을 발표했습니다. <보그>에서의 활동과 함께 이 도시에 대한 사진집으로 많은 명성을 얻었습니다. 1961년 즈음 클라인은 영화의 매력에 빠져 대부분의 스틸 사진 촬영을 멈추었고 개인 영화 작업을 했습니다. 1966년 패션계를 주제로 한 장편 영화를 발표했고 이후 여러 편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1980년대 초 스틸 사진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시 스틸 사진을 촬영하면서 그의 초기 작품들이 다시 주목받게 되어 인정받았습니다. 클라인은 종합예술가로 불리는데 그의 영화 <지하철의 아이>에 클라인의 그림이 등장할 만큼 회화와 조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디자인 잡지의 표지를 디자인하고 무대미술에도 참여를 하는 등 사진과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가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1957년 나다르 상, 1967년 장 비고 상, 1990년 핫셀 블라드 상, 2012년 소니 세계 사진 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 과감하고 솔직한
클라인은 인상파 화가와 세잔, 피카소 등을 좋아했으며 루이스 하인, 워커 에반스의 다큐사진을 좋아했습니다. 클라인은 패션 사진 작업 시 당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포즈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클라인은 과감한 광각과 망원, 독특한 조명과 플래시, 모션 블러 등을 활용하여 금기와 진부함이 없는 사실적인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한편 그의 스냅사진집인 <New York>에서는 흔들린 초점과 극적인 흑백의 대비, 거친 입자와 같은 특징을 볼 수 있는데 독특함과 깊이감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한편 기존의 미학적인 아름다움에서 벗어난 클라인의 사진은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클라인은 이 작업에서 셔터를 절대적으로 우선시했고 초점이나 구도, 노출 등 기술적인 요소에 구애받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기회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그의 작품 속에 담긴 사람들의 특징이 더욱 부각되는데, 반이성적이며 도시에 갇혀있는 듯, 존엄성을 상실한 듯한 모습으로 비칩니다. <뉴욕> 사진집 이후에도 <로마>, <도쿄>, <모스크바>를 출간했는데 <뉴욕>과 비슷한 기법으로 촬영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통용되던 기법에서 벗어난 이러한 과감한 기법과 적나라한 표현으로 인해 클라인은 잔인한 정도로 솔직한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평가받았으며 현대 리얼리즘의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로 불립니다.
또한 비판적인 그의 시선이 담긴 사진처럼 클라인의 첫영화는 패션계에 대한 풍자가 주제였고 이후에는 미국 사회화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이 담긴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3. 거친 입자의 생생함
■New York
사진집 <뉴욕>에 실린 사진 중 한 장으로 난폭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총구를 내미는 소년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클라인이 촬영한 사진의 특징답게 거친 입자와 강한 흑백의 대비가 잘 드러나있고 어린 소년의 손에 들려진 총이 적나라한 당시 뉴욕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Nina + Simone, Piazza di Spagna, Rome (Vogue)
<보그>를 위해 촬영된 사진으로 당시 기존의 모델들이 보여준 자세나 스튜디오 배경이 아닌 클라인만의 독특한 시도와 새로운 관점이 엿보입니다.
'사진 > 사진작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Irving Penn, 인물과 패션 사진 (0) | 2022.06.20 |
---|---|
Annie Leibovitz, 미장센의 대가 (0) | 2022.06.16 |
Yousuf Karsh, 내면을 관찰하는 자 (0) | 2022.06.09 |
Fritz Henle, 'Mr. Rollei' (0) | 2022.06.07 |
Lewis Hine, 사진이 가진 힘 (0) | 2022.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