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놀드 뉴먼
아놀드 뉴먼은 191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1920년 뉴욕을 떠나 애틀랜틱시티로 가족 모두가 이사를 갔고 뉴먼은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습니다. 여러 일자리를 거친 끝에 뉴먼은 필라델피아의 한 스튜디오에서 일했으며 이때의 경험을 시작으로 사진작가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1938년부터 1942년까지 뉴먼은 필라델피아의 흑인 거주지역에서 촬영을 했고 다큐멘터리 작업을 했습니다. 1940년대에 들어서면서 뉴먼은 인물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1941년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와의 만남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으로 돌아온 그는 스티클리츠의 화랑을 방문했고 스티클리츠의 소개로 뉴욕 현대 미술관의 큐레이터인 버먼트 뉴홀을 만났습니다. 뉴홀의 영향으로 전시회를 열었으며 미술과 문학, 음악 등 문화계 유명인사들과 교류하며 그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1946년 뉴욕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었고 ASMP(American Society of Magazin Photograpy)의 멤버가 되었습니다. 또한 잡지 <포춘>, <라이프> 등과 함께 일했습니다. 1951년 독일 포토키나가 수여하는 사진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1967년 사진집 <브라보 스트라빈스키>, 1974년 <마음의 눈>, 1978년 <미국의 얼굴> 등을 출판했습니다. 2005년 뉴먼은 포토 디스트릭트 뉴스가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살아있는 사진가 25인 중 한 명으로 선택되었고 9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를 다니며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뉴먼은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박물관의 이사로 근무했으며 전시회, 출판, 교육과 강의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아이젠 아워, 로날드 레이건, 앙리 카르띠에 브레송, 앤디 워홀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을 촬영한 뉴먼은 2006년 고향인 미국 뉴욕에서 88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2. 환경 인물사진
뉴먼은 인물을 집중적으로 인물 위주의 초상사진을 촬영한 당시 사진작가들의와는 대조적인 인물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사진작가들 대부분은 인물을 클로즈업하여 화면 가득 피사체를 담아냈습니다. 그러나 뉴먼은 '환경 초상사진'이라는 자신만의 기법을 발전시켰습니다. 환경 인물사진은 피사체의 직업 또는 피사체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오브제나 공간을 인물과 함께 배치하여 인물의 특징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은 소품부터 커다란 액자나 악기 등 인물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곳에서 그들의 생활과 직업, 취미, 작업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물건을 장면에 포함시켰습니다. 단순히 인물만을 찍거나 배경을 위한 사진을 원하지 않았고 장면 구성에 인물과 함께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물과 배경이 조형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이를 통해 사진의 주인공이 유명인이든 그렇지 않든 흥미로움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진이길 바랐습니다. 이는 뉴먼 스스로 밝혔듯이 몬드리안의 순수 조형의식을 사진을 통해 표현한 것입니다. 뉴먼은 사진 안에 담긴 상징적인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기록보다는 꾸준히 확장해 가는 사진이라는 언어를 통해 피사체에 대한 뉴먼 자신의 개인적인 인상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뉴먼은 인물의 특징을 포함하는 배경을 모두 담기 위해 주로 대형 카메라를 사용했으며 트리밍을 자유롭게 사용했습니다.
3. 배경과 인물
■Igor Stravinsky
러시아 작곡가인 스트라빈스키를 촬영한 뉴먼의 대표적인 사진으로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가 커다랗게 장면을 채우고 있고 한구석에 스트라빈스키가 위치해 있습니다. 스트라빈스키를 모르는 사람도 사진 구석에 위치한 한 남자의 직업을 알 수 있으며 미니멀한 구성과 확실한 주제를 보여주어 환경 초상화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불립니다.
■Marc Chagall
샤갈의 그림을 배경으로 화가의 정면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인물을 아래쪽으로 배치하고 장면 위쪽의 대부분을 샤갈의 그림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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