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사진작가

Edward Steichen, 회화에서 사진으로

by VIIN-11 2022. 7. 21.
728x90

1. 에드워드 스타이켄

에드워드 스타이켄은 1879년 룩셈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1881년 스타이켄의 가족은 미국으로 이주했고 스타이켄은 1894년부터 1898년까지 밀워키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공부했습니다. 또한 밀워키의 석판 인쇄소에서 삽화를 그리는 수습생으로 일했습니다. 스타이켄은 원래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던 그는 1895년부터 틈틈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작업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개최한 전시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화가로서의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많은 고민 후에 스타이켄은 1923년 갖고 있던 그림을 모두 불태웠고 사진 작업에 집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902년 스타이켄은 알프레드 스티클라츠가 시작한 '사진 분리파'의 결성에 참여하여 활동했고 파리와 유럽 전역을 여행하면서 유럽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티클라츠가 운영하던 뉴욕의 갤러리인 '291 갤러리'에서 유럽 미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스타이켄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공군과 해군에서 사진가로 복무했습니다. 1923년 스타이켄은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의 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패션 잡지인 <베니티 페어>와 <보그> 등과 함께 일하며 패션 및 인물 사진작가로 큰 활약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스타이켄은 1944년에 전쟁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제1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장편 부분 아카데미상을 받았습니다. 1947년부터 1961년까지 스타이켄은 뉴욕 현대미술관 사진 부서의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스타이켄은 많은 전시를 기획했고 특히 <인간 가족>과 같은 전시로 사진 개념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이상을 잘 드러내는 기획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전시 <인간가족>은 2003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한편, 스타이켄은 1967년 미국 잡지사진작가협회의 회원으로서 저작권법 개정을 위한 지지서를 미국 상원 청문회에 제출하는 등 사진과 작품에 대한 작가의 권리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화가, 사진가, 영화감독, 큐레이터로 많은 업적을 남긴 스타이켄은 대중들과 예술사에 사진을 하나의 예술적 형식으로 변모할 수 있게 노력했고 많은 이들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진가로 스타이켄을 칭송하며 그 공로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스타이켄은 1973년 미국에서 사망했습니다.

 

2. 회화에서 사진으로

스타이켄은 천재적인 예술가를 표현하기에 회화가 사진보다 더 적절한 매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사진보다 회화가 더 역사와 전통이 오래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회화적인 사진을 지향했고 소프트 포커스와 연출을 통해 이를 표현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시 스타이켄은 군에서 사진가로 활동한 경험으로 인해 사진 스타일에 변화를 갖게 되었습니다. 연출이 없는 항공사진은 정확성이 요구되었고 스타이켄은 있는 그대로의 사진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티클리와 함께 하면서 사실주의적인 사진에 영향을 받았고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스타이켄은 카메라의 기술을 실험하고 새로운 표현 양식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스타이켄은 유명 잡지사와 함께 패션, 초상사진을 촬영하며 당대 가장 돈을 많이 받는 사진작가로 성공하게 되었고 예술적 접근으로 촬영한 패션 사진의 상업화를 이루었다고 호평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이켄은 인물, 패션, 건축, 풍경,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작을 하였습니다.

스타이켄에게 큰 명성을 가져다준 업적은 그가 기획한 전시 <인간 가족>이었습니다. <인간 가족>은 전 세계에서 제출된 약 200만장의 사진을 평가하여 선발한 후 503장을 전시하였는데 68개국의 나라에서 200명이 넘는 사진가들에 의해 제출된 사진이었습니다. <인간 가족>은 우주의 창조, 사랑, 결혼, 출산, 전쟁, 질병 등의 테마로 기획되었는데 나라와 언어, 환경이 모두 다를지라도 근본적으로 인간 모두는 한 가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각각의 환경에서 인간은 태어나서 자라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출산을 하고 전쟁과 고통을 마주하며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사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스타이켄이 기획한 이 전시는 뉴욕뿐만 아니라 80개가 넘는 나라에서 전시하였고 한국에서도 전시된 적 있습니다. 스타이켄의 바람대로 이 전시의 작품들은 현재까지 룩셈부르크에 기증되어 영구보관 중입니다.

 

3.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작품 소개

The Flatiron Building by Edward Steichen
The Flatiron Building by Edward Steichen, wikipedia.org

The Flatiron Building

이 사진은 1904년 스타이켄의 초기 작품으로 마치 파스텔로 그린 듯 피사체의 경계가 흐릿하고 부드러운 회화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흐릿하고 연한 빛을 드러내는 초기 사진들은 인상파 화가와 화가 로댕의 작품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Charlie Chaplin by Edward Steichen
Charlie Chaplin by Edward Steichen, icp.org

■Charlie Chaplin

어두운 조명과 불명확한 인물의 경계, 강한 명암 등이 드러나는 스타이켄의 초기 초상사진과는 달리 찰리 채플린을 촬영한 이 작품은 1984년 촬영된 것으로 비교적 명확한 인물의 모습이 드러나며 조명의 위치와 배경에 비친 그림자, 모델의 특징을 잘 드러나는 소품과 표정 등 스타이켄의 후기 인물사진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