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드워드 웨스턴
에드워드 웨스턴은 1886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1902년 16살의 웨스턴은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카메라로 처음 사진을 찍었습니다. 선물 받은 카메라로 시카고 공원과 이모의 농장을 돌아다니며 풍경과 사람들을 촬영했고 1908년 일리노이 사진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로 거주지를 옮겼고 어느 사진 스튜디오에서 수정 작업 및 보조 사진가로 근무했습니다. 1911년 웨스턴은 캘리포니아의 트로포이코에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웨스턴은 초반에 회화주의적인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각종 전시회에 참여하고 사진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던 웨스턴은 1921년부터 추상적인 주제와 색다른 앵글 등을 통해 실험적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922년 웨스턴은 오하이오의 제강소를 촬영하게 된 이후 사진 작업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922년 제강소 작업을 마치고 같은 해 웨스턴은 뉴욕에서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와 찰스 실러, 폴 스트랜드를 만나게 되었고 웨스턴은 그들의 영향을 받아 더욱 세밀하고 선명한 사진 기법을 추구하게 됩니다. 1923년 웨스턴은 아들과 모델이자 제자인 티나 모도티와 함께 뉴멕시코로 이주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1926년까지 스튜디오를 운영했고 웨스턴은 뉴 멕시고에서 디에고 리베라, 프리다 칼로 등의 예술가 및 지식인들과 교류했습니다. 1932년 웨스턴은 앤설 애덤스, 이모젠 커닝햄 등과 함께 'F64' 클럽을 만들었습니다. 조리개 수치를 의미하는 이 클럽은 '스트레이트 사진'에 대한 논의와 성장을 위한 주요 무대가 되었습니다. 1937년 웨스턴은 사진작가 최초로 존 사이먼 구겐하임 기념 재단의 구겐하임 상과 기금을 받았으며 이 기금으로 캘리포니아를 약 2년 동안 여행했습니다. 1940년대 중반에 웨스턴은 파킨슨병에 걸리게 되었고 1948년 사진을 그만두었습니다. '스트레이트 사진'의 선구자이며 꾸준한 작업과 실험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지향하던 웨스턴은 1958년 미국에서 사망했습니다.
2. 해석 대신 제시
웨스턴은 초반에 연초점 렌즈를 활용하는 등 회화주의적인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전시회 참여와 사진상 수상 등으로 이름을 알리던 웨스턴은 1921년부터 신체의 일부만을 촬영하거나 연초점 기법으로 흐릿한 사진을 만들어내는 등 추상적인 주제와 색다른 앵글을 통해 실험적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922년 웨스턴은 누나인 메이를 만나기 위해 오하이오에 방문했고 그곳에서 아름코 제강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강소를 방문하여 첫 산업 사진을 촬영하게 된 웨스턴은 제강소의 부분 부분을 세밀하게 촬영해야 했고 이는 자신의 사진 작업에 실질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뉴욕에서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등과 교류하며 더욱 선명하고 세밀한 사진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동료 사진작가들과 함께 창설한 F64 그룹은 기존의 회화주의적 사진과 정 반대의 사진기법을 추구하였는데 대형 카메라를 사용하고 F64 수치만큼 조리개 수치를 높였으며 이로 인해 전경과 배경 전체가 선명하게 묘사할 수 있었습니다. 회화주의 양식의 사진은 부드러운 테두리가 특징인 반면 스트레이트 사진은 밀착 인화로 뚜렷한 테두리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종이와 회화를 떠올리게 하는 색조를 버리고 선명도, 완전한 색조의 톤, 질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스케일과 매끄러운 표현의 종이 등으로 철저히 '스트레이트 사진'의 개념을 추구해나갔습니다.
웨스턴은 단순한 초상사진뿐만 아니라 누드, 정물 사진 등도 함께 전문적으로 촬영했고 정물 중에서도 조개나 식물을 주요 대상으로 촬영하였습니다. 1924년부터 1925년까지는 클로즈업 사진 작업에 열중했습니다. 피사체의 질감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흑백 톤의 미묘한 차이를 풍부하게 표현하면서 감각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사진을 만들어냈습니다.
'해석 대신 제시'는 웨스턴의 모토였으며 '제시'를 통해 대상 그 자체를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분명하게 보여주어 대상의 본질을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시도였습니다. 1933년 양배추를 촬영한 사진을 두고 웨스턴은 생명의 힘이 갖고 있는 모든 비밀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의 '제시하기' 방식으로 양배추가 지금의 형태를 갖게 되었는지 다른 형태와의 관계는 어떤지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웨스턴은 자신의 모토와 방식이 해석이 아닌 '제시'이며 사실주의라고 표현했지만 웨스턴이 작업하고 계획한 자연물의 구성은 사람들에게 형태에 대한 양면적인 해석과 연상으로 이끌었으며 때문에 추상적 관념적 대상으로 보였습니다. 웨스턴은 비범한 것을 찾지 않고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든다고 말했으며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대상 그 자체를 기록하는 웨스턴의 정물 사진을 두고 사람들은 즉물 사진, 리얼리즘과 같이 불렀습니다. 즉물주의는 사실주의 중에서도 절대적으로 객관성을 추구하는 사실주의의 경향을 의미하는데 웨스턴의 사진 속 대상은 이러한 사실주의와 함께 보이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형태나 대상을 떠올리게끔 하여 신비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3. 몰입의 즐거움
■Pepper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망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처럼 웨스턴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작고 흔한 물건을 피사체로 촬영하였는데 피망, 조개, 식물, 과일 등을 대상으로 두었습니다. 세심한 묘사로 대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촬영한 웨스턴의 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사진에 몰입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대상으로 이어지는 추상적 연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Juniper
1937년 캘리포니아의 테나야 호수 근처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풍부한 흑백의 계조로 나무가 가진 질감과 형태를 뚜렷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물 사진 이전에 웨스턴이 촬영한 사막과 호수, 산, 나무 등 자연을 담은 풍경 사진 또한 f64의 다른 창립원들의 사진과 함께 널리 알려졌고 사람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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